영원의 소금 (salt of eternity)

영원의 소금(2023)
186*119(cm) oil, varnish, pencil on fabric

영원의 소금 현자의 얼굴 확대본

영원의 소금 현자의 발 확대본
날씨가 화창합니다. 하늘에서 메마른 바위가 폭우처럼 내립니다.
거대한 석판 조각이 땅에 던져 내리꽂습니다. 운이 좋게 피했습니다.
:음메에에에에
(야 이 놈아! 거기 안 서! 이 쳐 죽일 놈의 거지새끼야!)
두 번째 거대한 석판 조각이 땅에 던져 내리꽂습니다. 하마터면 깔려 죽을 뻔했습니다.
:음메에에에에
(야 이 놈아! 거기 안 서! 이 쳐 죽일 놈의 거지새끼야!)
세 번째 거대한 석판 조각이 땅에 던져 내리꽂습니다. (…)
:음메에에에에!!!!
(야 이 놈아! 거기 안 서! 이 쳐 죽일 놈의 거지새끼야!)
귀가 찢어지듯 우는 양의 울음소리와 함께 서서히 거둬지는 거목의 그늘과 함께 눈을 뜹니다.
머리맡에 떨궈진 느티나무 지팡이를 다시 짚고 곧이어 뿌리의 그늘을 벗어납니다.
태어나서 본 백색 중 가장의 백색
(스으 스으슥 스스스스륵)
분명히 만져집니다
모든 것들이 피부로 느껴집니다
뜨거울 정도로 따스하며 고운 모래 같습니다.
(음메에에에에)
태어나서 본 백색 중 마지막 백색
오늘 밤은 따스한 어둠입니다.
이날 밤은 유독 어두워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겠습니다.
다음 날 밤도 유독 어두워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겠습니다.
‘신이시여, 어디 계시나요. 이제 저는 어떡해야 합니까..
제발 저에게 지혜와 은총을 주시옵소서.
전지전능하신 신이시여. 부디 자비와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.’
나그네에겐 아무 대답도 돌아오지 않습니다.
(음메에에에에) 점점 멀어지는 양의 울음소리
귀가 두 개, 눈이 영 개 / 사지 비정상(四肢非正常)
/ 증거불충분 믿음에 관하여 중에서